더원서울안과

시력은 사물을 인식하고 구분하는 기능으로, 질환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시력이 나빠지면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생긴다.

단순히 시력이 안 좋아지는 것은 안경이나 렌즈 등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질환에 의해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에는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3대 실명 질환이라 불리는 질환에는 녹내장과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이 중 황반변성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황반변성은 황반이 변성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황반은 망막의 중심에 위치해 시력의 90%가량을 담당하는 부위다.  빛을 수용하는 시각세포 대부분이 모여

있어 주요 시력을 담당하며, 사물을 인식하고 색을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나 유전, 고혈압, 흡연,

고콜레스테롤, 비만 등과 관련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성 시 시력 저하와 변형시, 중심암점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할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와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50세 이상에서 실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혀, 중장년층이라면 정기적인 안검진을 통해 질환의 유무와

진행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황반변성은 망막 아래 맥락막신생혈관 발생 여부에 따라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하지

않은 건성 황반변성은 망막에 산소 및 영양분의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워 시세포가 파괴되면서, 황반에 시상이 맺히는 것을 방해한다. 전체 황반변성 환자의

약 80%가 건성 황반변성으로, 독서할 때 시야가 흐리거나 찌그러져 보일 수 있다. 악화 시에는 시야 중앙에 사각지대가 생기면서 중심 시력을 잃을 수 있으며,

진행에 따라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기적인 검사로 습성 전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망막 아래 맥락막신생혈관이 생기는 습성 황반변성은 출혈,

삼출물 등이 발생하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건성에 비해 실명 가능성도 크다. 예후도 좋지 않아, 안검진을 통해 발견 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은 안저촬영, 자가형광안저촬영, 형광안저혈관조영, 빛간섭단층촬영 등으로 가능하다. 건성 황반변성의 경우 뚜렷한 치료법은 없지만, 눈 영양제 복용과

레이저 치료 등으로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춰 습성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습성 황반변성은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항체 주사와 유리체강내

혈전용해제 주입술, 레이저 치료, 유리체 절제술 등의 치료로 시력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력을 잃었다면 저시력 보조기 등을 통해 이를 보조해줄 수 있다.

더원서울안과 이병로 원장은 “황반변성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이라며 “황반변성으로 인해 양쪽 눈의 시력을

모두 완전히 잃는 경우가 많지 않는다는 것은 다행이나, 어느 한쪽이라도 실명에 이르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고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어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장비의 발전으로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안검진이 가능해졌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질환을

관리하고, 조기에 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안구보호를 위해 외출 시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항산화제 복용,

금연 등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미리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더원서울안과 이병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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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진수 기자]